[슈투트가르트 시립도서관 설계한 在獨 건축가 이은영씨] "한국의 긍지 심고 싶어" - 동쪽엔 동양문화권 대표하는 도서관을 뜻하는 언어 새겨 "중국어나 일본어 넣자는 시장과 도서관장 설득했다" 獨紙 "가장 아름다운 도서관" - 내부도 순백, 책·사람만 컬러 1~4층 뻥 뚫린 명상의 공간, 5~9층 역피라미드로 책 배치… 현지에선 '책의 신전' 애칭 .par:after{display:block; clear:both; content:"";} 독일 슈투트가르트 시(市)엔 외벽에 한글 명조체로 또렷하게 '도서관' 석 자를 새겨넣은 도서관이 있다. 지난해 10월 슈투트가르트 마일랜더 광장에 들어선 슈투트가르트 시립중앙도서관이다. 한 변이 45m인 정육면체 형태에 유리블록을 쌓아 문짝 형태의 구멍을 옆면에 각각 80개씩 낸 이 도서관은 네 방위를 상징하기 위해 건물 꼭대기에 각 문화권을 상징하는 4개국어로 도서관을 뜻하는 단어를 새겼다. 독일어, 영어, 아랍어와 함께 동양을 대표하는 언어로 한글이 당당하게 자리 잡았다. 서구권에서 아시아 하면 떠오르는 중국어, 일본어를 밀어내고 한글을 외피에 단 건물. 그도 그럴 것이 이 건물의 설계자는 재독(在獨) 한국인 건축가 이은영(56·사진)씨다. 이씨는 1999년 도서관 설계 공모에 당선했다. 이 도서관은 슈투트가르트 시의 새로운 도시 계획 정책을 상징하는 건물로 12년간 7900만 유로(약 1170억원)의 공사비가 투입됐다. .par:after{display:block; clear:both; content:"";} 슈투트가르트 시립중앙도서관 외관. 아래 사진에 한글 명조체로 새긴 ‘도서관’이라는 세 글자가 선명히 보인다. /슈테판 뮐러 "고국을 위해 '도서관' 석 자를 고집했다." 최근 국제통화로 만난 이씨는 "유럽 땅에 한국의 긍지를 심고 싶어 중국어나 일어를 넣자는 시장과 도서관장을 설득했다"고 했다. 그는 독일 아헨 공대에서 유학한 뒤 94년 쾰른에 이 아키텍츠(Yi Architects)를 설립했다. 2000년 귀국해 한양대 교수로 재직하다가 2010년 독일로 다시 건너갔다. 한국인의 눈에는 한글부터 보이지만 이 도서관은 건축적 성취로 독일에서 찬사받고 있다. 일간지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은...